에베소서 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In your anger do not sin : Do not let the sun go down while you are still angry, and do not give the devil a foothold.
* 분(Ὀργίζεσθε) : 오르기조(orgizó. ὀργίζω) : 분을 내다(to make angry)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Ⅰ. 정의
억울한 일을 당했거나 한스런 일을 겪으며 쌓인 화를 삭이지 못해 생긴 몸과 마음의 질병.
Ⅱ. 내용
주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힐 듯하며, 뛰쳐나가고 싶고, 뜨거운 뭉치가 뱃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는 증세와 불안, 절망, 우울, 분노가 함께 일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화병’과 비슷한 맥락의 ‘화증(火症)’이라는 말은 조선 정조의 모친이며 사도세자(思悼世子)의 부인이던 혜경궁(惠慶宮) 홍씨(洪氏)(1735∼1815)가 쓴 『한듕록』에서 사도세자의 병세를 언급할 때 자주 나온 말이다.
“화(火) 곧 나시면 푸실 데 없사오니……”, “화증(火症)을 덜컥 내오셔……”, “그 일로 섧사오시고 울화(鬱火)가 되어시더니……”, “그 6월부터 화증이 더하사 사람 죽이시기를 시작하오시니……” 하는 등의 대목을 보면 화·화증을 화내는 증, 또는 특별한 병증(病症)의 이름으로 쓴 것이 분명하다.
『한중록 연구』의 저자 김용숙(金用淑)은 『조선왕조실록』을 인용하여 “세자에게는 두려워하는 병이 있었고 세자 자신은 화병이라 했으나 영조는 차라리 ‘발광(發狂)한 것’이라 했고, 사관(史官)의 말로는 증(症)이 발하면 역시 본성(本性)을 잃는다.”고 하면서 세자의 병증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달랐음을 지적하고 있다.
한의학(韓醫學) 연구가들은 ‘화병’이라는 병명은 한의학의 전통문헌에서 독립된 질병으로 다루어진 적이 없는듯하다고 하였는데, 화병을 화병(禍病)이라 부르는 이도 있고 한자를 쓰지 말고 순수한 우리말로 홧병이라 부르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화’·‘화증’·‘울화’가 주석자에 의해 모두 ‘火(화)’자로 표현된 점이나 우울·분노라는 증상의 특성, 『한중록』과 『조선왕조실록』의 용례(用例)로 미루어 볼 때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사전』(1999)에서도 정했듯이 화병(火病)이라 부르는 것이 옳고, 영어로는 ‘Hwa-byung’이라 하고 필요하면 그 말뜻(‘Fire’ Syndrome)을 설명해도 무방할 것이다.
화병이 현대 정신의학의 심인성 신체장애와 관련해서 처음 언급되었고, 민간정신병관 중 『한듕록』의 화증과의 관련이 시사된 것은 1969년과 1970년의 일이며, 1975년에 농촌사회의 질병관 조사의 하나로 설문조사가 실시된 뒤 화병만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77년의 일이다.
1983년에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료원의 한 정신과 의사가 그곳 한국인 교포여성으로 자신이 화병에 걸렸다고 믿는 세 명의 환자를 치료한 결과를 미국 정신의학회지에 발표하면서 ‘화병이 한국의 문화연계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제기하자 국내의 연구도 갑자기 활발해졌다.
특히 1986년부터 화병의 개념, 증상, 현대 정신의학적 진단부류와의 관계에 관한 통계적 조사가 현재까지 실시되어 오고 있고, 여기에 가세하여 한의학 분야에서도 화병의 증상에 대하여 통계적 조사 등을 시작하면서 한의학적 입장에서 화병을 정의하고 치료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심리학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위의 통계적 조사들은 주로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병의원에 오는 환자군에 국한되어 있고 린(Lin)의 증례 이외에 1994년 민속학의 현지답사 방법에 의한 화병사례조사가 화병에 관해 매우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 것 말고는 통계조사를 현실성 있게 보완할 심도 있는 사례분석이 부족하여 화병의 치료반응과 경과 등의 실상은 아직 충분히 밝히지 못한 상태이다.
(1) 역학
자기의 병이 화병이라고 생각하고 직접 화병에 걸린 일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화병을 앓은 일이 없다는 사람들에 비해서 나이가 더 많은 기혼여성이고 교육정도가 더 낮다는 사실에 연구자들은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경제상태에 관해서는 두 군에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고, 경제수준이 낮은 사람들에게 더 많다는 경우도 있어 일정치 않다. 화병을 앓았다는 사람이 전체 일반 인구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 유발요인
사례면담을 통한 경상북도 금릉군 대덕면 덕산리의 민속조사 결과는 ‘화병’을 일으키는 요인이 심리적 갈등과 충격이며, 그 가운데서도 억울함·분함·상실감·한(恨) 등의 감정을 일으키는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반복적이거나 급격한 감정부담으로 ‘신경을 쓰고’, ‘속을 썩일 때’ 화병이 생긴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남편과의 사이에 말못할 사연”, “손자가 말썽을 자꾸 부려서”, “자기 잘못으로 시동생이 죽고, 뒤에 남편이 죽고, 시부모나 자식이 속을 썩여서”, “가족들이 연거푸 사고로 죽었을 때”, “재산을 강제로 털려서 억울하게 손해볼 때”, “남편이 바람피고 돈 없애고 술버릇이 사나워서”, “사업하다 돈을 모두 날린 뒤”, “자식이 죽거나 고치기 어려운 병이 든 뒤에” 화병이 났다고들 말하고 있다.
신경을 쓰는 일이 누적되어 만성스트레스로 작용하거나 죽음과 같은 급격한 상실의 경험을 크게 겪은 뒤에 일어난 경우이다. 미국교포 사례의 경우도 “함께 살아 온 딸의 부부가 크게 다툰 뒤”, “남편과 싸운 뒤, 남편이 헤어지겠다고 한 뒤에”, “미국이민 3개월에 미래가 불확실해서 너무 불안하고 긴장되어 여기저기 아프다가 발병했다”고 하였다.
많은 사람의 설문지 조사결과도 홧병을 앓은 일이 있다는 사람들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이 화병의 원인이 심리적인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심리적인 원인을 생각지 못했던 사람들도 면담을 통하여 모두 만성적으로 부정적 감정을 억제해 왔음이 밝혀졌다. 특히 부부간의 갈등, 고부간의 갈등, 사업실패, 사기 등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보고 되었다.
어쨌든 화날 일이 있어도 화를 풀 수 없을 때 그것이 속으로 들어가 온갖 속병을 일으킨다고 본다. 비록 대부분의 사람이 화병의 심리적인 원인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일부는 몸의 증상은 신체의 이상이므로 몸 속의 뭉치를 외과수술로 제거해 달라는 등의 요구를 하기도 하고 신체질환으로 간주하고 약물 등 신체적 치료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면에서 민속의료조사에서 보고된 덕산리 사람들의 화병에 대한 개념은 매우 독특하다. 한 제보자는 “신경을 쓰면 마음이 상하여 화가 들어 화병이 난다”고 하여 한의학의 심상증(心傷症)을 연상케 하고, 다른 사람은 “화병은 마음으로 난 것이고 속에서 심장이 놀랬는데 점이나 굿으로 고칠 수 없고 병원 약을 먹고 무엇보다 마음을 안정시켜 속의 화를 풀어주어야 하는데 그것이 참으로 어렵다”고도 하였다.
“염통(심장)에 화가 들어 차올라 발생한다”는 의견에는 한의학에서 말하듯 화기(火氣)가 심(心)을 침범하여 상충하는 관계를 설명하는 듯하다. 화병은 결국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일어나기에 어쩌지 못한다”, “심장에 화가 들어 난 병은 낫기 어렵다”고 하는 제보자가 많았다.
화가 결국 신체의 핵심부에 손상을 끼쳐 낫기 어렵게 된다는 견해로 집약된다. 그러나 이런 견해는 보편적인 것은 아닌 듯하고 화병의 원인이 급격한 상실이나 시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심리적 스트레스라고 보는 점에 다름이 없다.
(3) 나타나는 증상
화병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정한 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화나는 일을 참다가 생기는 여러 가지 정신적, 신체적 이상은 무엇이나 다 화병이라고 부르는 것인지를 알아보려고 연구자들은 여러 조사를 거쳤다.
그 결과 대체로 불안·분노·우울에 해당되는 정신증상과 ‘가슴이 뛰고 답답하다’, ‘피로하다’, ‘머리가 띵하다’, ‘소화가 안 된다’, ‘기운이 없다’는 등의 불안과 우울에 수반되는 신체증상, ‘얼굴에 열이 오른다’, ‘몸이 화끈거린다’는 등의 자율신경 기능실조의 증후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일치점을 보이고 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화병의 증상에 대해 대략 일정한 증상을 생각하고 있는데 다만 화병을 앓은 일이 있다는 사람들은 그 증상의 표현이 강하고 보다 구체적으로 강조됨을 알 수 있다. 즉, ‘가슴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른다’, ‘가슴이 답답해 뛰쳐나가고 싶다’, ‘억울하다, 분하다, 몸이 화끈거리고 파괴적인 충동이 일어난다’고 호소한다.
민속조사 사례 중 68세의 한 여성보살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가슴이 쇠갈고리로 긁는 것처럼 아팠다. 돌멩이같은 게 아랫배에서 명치로 해서 목 있는 쪽으로 오면 주먹만한 게 버티고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앞이 깜깜하고 잔뜩 부대껴서 못 견딜 정도라 바로 누웠다가 오만 몸살을 다 한다.”
대부분의 사례가 아랫배에 덩어리가 생겨 그것이 올라오고 또한 가슴이 답답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외치기도 하고 방 안에 있다가 밖으로 뛰쳐나간다는 말을 하고 있으며, 얼굴이 벌겋게 달아 오르고 뜨듯한 방에는 못 있고 찬 데로 나가야 한다고 한다.
미국 교포의 사례에서도 배에 뭉친 덩어리가 위로 움직여 가슴을 누르고 심장을 눌러 숨이 차고 두근거리며, 덩어리가 아래로 내려가면 비뇨기와 허리를 눌러서 소변을 자주 보고 허리를 아프게 만든다고 호소하거나 덩어리가 가슴을 눌러서 숨차고 두근거리면서 불같은 뜨거운 기운이 치밀어 목에 이르고, 숨이 막혀 죽지 않을까 불안을 가졌는데 이 환자는 추위를 타서 옷을 두껍게 입어야 했다.
(4) 현대정신의학의 진단분류와의 관련
정신의학에서 과거에 히스테리증(Hysteria)이라 부르던 신경증은 그리스어로 히스테라(Hystera=자궁)에서 나왔는데,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 병을 자궁이 온 몸을 돌아 다니는 병이라고 생각한 데서 나온 것이다.
목을 꽉 조이는 덩어리는 히스테리 구(球)(Globus hystericus)라고 해서 히스테리증의 특이한 증상 중의 하나로 간주되었고, 1960년대 초만 해도 우리 나라에서 정신과의 외래환자 중 히스테리성 전환장애환자의 진단에 적용되었다.
현재는 국제진단분류(ICD-10) 중 신체화장애, 전환장애의 여러 증상 가운데 하나로 목의 덩어리(lump in throat)라는 이름으로 포함되어 있는데, 위의 사례들에서도 같은 증상을 볼 수 있다.
다만 전형적인(히스테리성) 전환장애에서는 자기의 증상을 과장되게 호소하기는 하지만 사실은 자기증상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특성이 있으며, 화병환자는 이를 강렬한 감정적 신체적 고통과 함께 생생하게 호소하는 점이 다르다.
민간에서 말하는 화병이 비교적 일정한 증상을 가지고 있고 일정한 심리적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면 화병을 특수한 단일질환으로 볼 수 있을지 분명치 않다.
현대정신의학에서 국제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한 끝에 정해 놓은 정신장애 진단분류 가운데 어느 것에 해당되는지, 아니면 화병이 우리나라에만 있는 우리 문화와 관련된 문화연계증후군(Culture-Bound Syndrome)이라 할 수 있는 것인지를 밝히려는 연구가 정신의학 분야에서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화병군에서 흔히 진단되는 것은 미국 정신과 분류 중 신체화 장애(Somatization disorder), 큰 우울증(Major depression), 감정부전장애(Dysthymic disorder), 범불안장애(Generalized anxiety disorder), 공황(恐慌)장애(Panic disorder), 강박장애, 적응장애의 순서로 많다는 보고가 있다.
대부분은 한 환자가 두 개 이상의 진단을 받고 있었고 신체화장애와 우울증이 겹쳐 있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화병을 기존의 정신과 진단분류와 구별해 내는 가장 중요한 점은 신체증상 중 ‘가슴에서 무언가 치밀어 오른다’, ‘머리가 무겁다’, ‘가슴이 답답하다’는 등의 증상이라는 연구보고가 있고, 화병이라고 하는 것이 현대 정신의학의 진단분류상 한두가지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으나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는 증상도 있다.
화병은 한의학의 관점에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민간의료 문화에 바탕을 둔 독특한 문화연계증후군이라 할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조심스런 추정을 하는 이도 있으나 그러기에는 그 증후의 특이성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다.
(5) 치료와 예후
화병에 걸렸다고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화병이 낫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그들이 받은 치료는 주로 양·한방의 약물치료거나 아예 낫지 않는 병이니 사람의 팔자(八字)라고 생각해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미국의 교포사례에서 치료에 응한 두 예는 항우울제 투여와 지지적 정신요법, 환경개선 등을 통해서 완전히 치유되었다.
환자들이 치료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데는 환자가 정신과 의사가 권하는 현대 정신의학적인 치료, 즉 약물요법·정신치료·가족치료를 제대로 충분히 받지 못한 데도 그 이유가 있을 것이다.
또한, 병의 증세를 이용해서 주위사람의 관심을 모으고 홀로 서지 못하는 환자의 의식적·의존적 성향도 때로는 증세의 만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다.
화병은 현재 다른 나라의 것과 함께 문화연계증후군으로 미국 『정신장애 진단분류』 제4판(1994) 부록에 수록되어 있다. 그러나 화병은 억눌린 분노와 한(恨)과 연관되어 나타난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현상에 대하여 우리나라 민간에서 붙인 질환명(labelling), 또는 문화적으로 규정된 민간진단(Culturally determined folk diagnosis)이며, 그 증상이나 경과가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 한국문화에만 나타나는 특이한 문화연계증후군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있다.
이에 대한 횡(橫)문화적 고찰도 필요할 것이다. 다만, 이런 민간의 질병관의 특성을 앎으로써 일차 진료를 하는 의사나 정신과 의사가 임상에서 그 질환이 정서적 갈등과 부담으로 생겼고 따라서 감정적 응어리를 푸는 각종 정신요법이 약물과 함께 필요하다는 점을 환자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즉, 화병에 관한 지식은 의사-환자 사이의 의사소통에 도움이 될 것이다.
화병의 현상은 각종 장애가 겹친 복합증후군으로 그 특징에 따라 ‘연극성(히스테리성)우울증후군’, 또는 ‘신체형우울성 분노 및 불안증후군(Somatoform depressive anxious anger syndrome)급·만성스트레스 반응’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 안에는 중증우울증이 우세한 유형, 소위 신체화장애가 우세한 유형, 불안 및 자율신경실조증이 우세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 각각의 진단과 결합된 두 개 이상의 장애의 성질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질 수 있고 경과와 예후도 다를 수 있다. 화병이 낫지 않는다고 하고 여자의 팔자로 돌리는 식의 민간개념은 의료계몽을 통해 고쳐져야 하고, 화병이라고 하여 일률적으로 일정한 한방약을 투여하는 것도 지양되어야 하며, 개별적인 사례 또는 치료반응과 경과에 대한 보다 면밀한 연구와 한국문화의 밖에 있는 유사한 현상에 대한 횡문화적 연구도 필요할 것이다.
참고문헌
• 「한국민간의 정신병관과 그 치료」(1)(이부영,『신경정신의학』 19-1,1970)
• 「지식 및 견해」(김용식 등,『신경정신의학』 14-4,1975)
• 「화병(火病)에 대한 연구」(이시형,『고려병원잡지』 1,1977)
• 「보길도에서의 홧병에 대한 연구」(민성길·김진학,『신경정신의학』 25-3,1986)
• 「홧병에 대한 임상적 연구」(민성길 등,『대한의학협회지』 30,1987)
• 「화병(火病)개념에 대한 연구」(민성길,『신경정신의학』 28,1989)
• 「화병(火病)에 대한 문헌적 소고」(구병수·이종형,『동의신경정신과학지』 4-1,1993)
• 「화병의 총괄」(이종형,『송제이종형정년퇴임논문집』,송제의학회,1994)
• 「홧병을 통해본 민속의료관념과 관행: 경상북도 금릉군 대덕면 덕산리의 사례를 중심으로」(김준권,경북대학교 대학원석사학위논문,1994)
• 「홧병 경험군과 홧병 비경험군 간의 홧병의 질병 개념에 대한 비교 연구」(이철 등,『울산대학의학지』 4-2,1995)
• 「홧병연구에 대한 검토와 전망」(구병수·김동일,『동국논총』제36집 자연과학편,1997)
• 「홧병에 대한 진단적 연구」(박지환·민성길·이만홍,『신경정신의학』 36-3,1997)
• 「홧병의 증상」(민성길·김경희,『신경정신의학』 37-6,1998)
• Hwa-Byung -A Korean Culture-Bound Syndrome-(Keh-Ming Lin,Am. J. Psychiatry 140-1,1983)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화병(火病))]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화병
혹시 간헐증 폭발장애 아닌가요?
주변에 보면 화가 잘 조절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뉴스에 보도되는 사건사고를 봐도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성격 탓이 아닌 화(火)와 관련된 질환에 노출된 상태일 수 있다. 간헐적 폭발장애, 외상 후 울분장애,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화병이 대표적인 화 관련 질환이다.
1. 외상 후 울분장애
이혼이나 해고, 회사 부도, 사망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분노를 3개월 이상 참지 못할 때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과거에 발생한 특정 사건이 있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체념을 하는데, 외상 후 울분장애 환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돌리려고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다.ℼ
2. 성인 ADHD
성인 ADHD는 화를 습관적으로 낸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상사들과 자주 갈등을 겪는 특징이 있다. 성인 ADHD가 생기는 이유는 주의력 관련 뇌신경전달물질과 함께 분노와 화를 조절하는 뇌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소아 ADHD의 3분의 2는 성인 ADHD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있다.
3. 간헐적 폭발장애
남들은 '별 일 아닌 것'으로 그냥 넘겨버릴 만한 일인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른다. 간헐적 폭발장애 환자들은 감정을 관장하는 뇌 변연계와 이성적 판단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연결이 약해져 이성이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변연계와 전두엽은 3세 정도에 연결되는데 이 시기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등 주변 환경이 불안한 것이 원인이다.
4. 화병
화병은 화를 잘 해소하지 못하고 참아서 생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병이다. 우울감과 함께 불면증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화가 많은 사람들은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면 주위 사람에게 “내가 화를 낼 것 같은 상황이면 손목을 꽉 잡아 신호를 보내라”는 식으로 부탁을 하는 것도 좋다.
화가 나는 상황임을 본인이 느낀다면 심호흡을 하면서 행동을 잠시 멈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제어가 안 되면 약물치료, 인지행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적절하게 화를 낼 때의 생각 감정을 본인 스스로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화병일 땐 억눌린 것을 풀어야 한다. 운동 역시 공격성을 분출하는 행동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다 근본적 방법 중 하나는 명상 수련을 통해 잠재의식에 쌓여있는 화의 찌꺼기나 트라우마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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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火病) 또는 울화병(鬱火病, somatization disorder)은 한국에서 스트레스를 발산하지 못하고 참는 일이 반복되어 발생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성 신체화 장애를 일컫는 말이다.
공식적인 정신의학적 질병으로 정의되어 있지는 않으며, 우울장애 중 신체화증상이 주가 되는 한 양상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정신과 협회에서는 DSM-IV에 화병을 로마자로 “Hwabyeong”이라는 이름으로 문화관련 증후군의 하나로 등록했으나, 이후 삭제되었다.
화병은 주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수 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 우울·불안
• 신체화 증상(답답함, 오한, 성기능 장애 등)
일반적인 우울증은 정신증상을 위주로 우울감을 호소하고 부교감신경계가 과항진 되어 있는 반면, 화병은 신체증상을 위주로 분노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교감신경계의 과항진을 특징으로 한다. 화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 정서, 사고, 행동, 환경에 대한 총체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화병이라는 말은 중국 명나라 의사 장개빈(張介賓)이 처음 사용했으며, 조선 시대에 한국으로 전해졌다.
화병이란 누른 감정을 발산하지 않고 억제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신경성적 불(울화:鬱火)으로 인하고 드러날 전부의 증상을 의미하다. 이 감정은 '노'(怒:노여움), '희'(喜:기쁨), '사'(思:생각), '우'(憂:근심), '비'(悲:슬픔), '공'(恐:두려움), '경'(驚:놀람)의 일곱 감정(七情)이 있어, '억누른 화'만이 원인은 아니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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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남 2녀를 둔 54세 가정 주부입니다.
“속에서 불이 활활 타며 무언가가 치밀어 올라요. 견딜 수 없을만큼 가슴이 답답해요. 화가 나는 것을 참으려고 하면 목에 덩어리가 콱콱 막히고… 요즘에는 사는 재미도 없고, 울고만 싶어요.”
A씨의 증상, 보통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A씨는 여기에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증상을 말하니 다들 ‘화병’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속이 썩어 생긴 병’인 것 같아요.”
한겨울입니다. 바깥 공기는 서늘하다 못해 차갑기 그지 없습니다. 그런데 어째서일까요? 삼성서울병원 정신과를 찾은 A씨는 이 날씨에도 열이 난다고 합니다. 체온이 높은 게 아니라, 속에서 주체할 수 없는 화가 차올라 화가 나고, 답답하다고 합니다. 가슴을 두드리는 일도 늘었답니다. 무슨 사연일까요?
가정주부 A씨의 증상을 살펴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병이 맞습니다. 화병은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 문화와 관련한 정신 의학적 증후군인데요. 서양 의학의 진단 분류 체계상으로 우울증과 신체화 장애(身體化障碍), 범불안 장애(凡不安障碍), 공황 장애(恐慌障碍), 공포증 및 기분 부전증(氣分不全症) 등의 혼합을 뜻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 나라 인구 중 4.2%에서 이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의외로 남성보다는 A씨 같은 중년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납니다. 남편과 시부모 관계 등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 가난, 사회적 좌절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인데요.
A씨의 이야기를 보다 보니, “나 혹시 화병 아니야?”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꾸만 화가 나서 조절이 안돼요”,
“가슴에 뜨거운 불덩이 같은 열이 뻗치면서 올라와요”하는 증상. 혹시 여러분께서도 요즘 이런 증상에 시달리고 계시다면 일단 ‘화병’을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거기에 더해 화병에는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니까요. 한 번 체크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화병 = 1+2+3
① 특징정 감정 반응 :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증오 등
② 신경증 증상 : 우울, 불안, 불면, 소화 장애, 두통, 신체적 통증 등
③ 기타 특징적 증상 : 답답함, 열기, 입마름, 치밀어 오름, 가슴 뜀, 목 가슴의 덩어리 뭉침, 한숨, 뛰쳐 나가고 싶음, 잦은 하소연 및 한숨 등
화병의 증상을 살펴 봤는데요. 글만 봐도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움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더 있습니다. 이 화병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화병의 증상이 심해지면 심장에 이상이 없는 사람도 가슴통증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심혈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에는 심장이 멈춰서 돌연사할 가능성 까지 있지요. 마음의 병이 신체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좋겠죠? 그래서 오늘은 ‘화병’의 진단부터 예방법까지 천천히,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학기중 조별과제에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동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한 적 있으셨던 학생 여러분, 일 못하는 상사 때문에 뒷처리 하느라 속 터지는 직장인 여러분, 그리고 A씨처럼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롭고 우울한 주부 여러분 모두 천천히 살펴보시고, 화병과 싸워 이기시기를 바랍니다. 혹시나 스트레스 쌓이고 속이 답답하다고 담배를 입에 달고 사시는 것은 아니시지요? 백해무익! 담배는 치료약이 아니라는 점! 기억해주세요.
흔히들 화가날 때, ‘울화가 치민다’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이렇게 울화가 치미는 증상이 나타나는 화병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는 스트레스가 그 원인입니다. 분노와 같은 격렬한 감정이나 마음의 흥분이 장기에 쌓여 병이 나는 거지요.
화병의 원인
1. 장기적 스트레스 : 일회적 분노의 감정이 아닌 장기적으로 누적된 스트레스와 분노에 의해 발생한다
2. 폐경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 : 폐경기 여성은 열을 조절하는 능력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의 여성에게 쉽게 나타난다
3. 고연령 : 나이가 들면 화를 통제하기 어려워지는데 이것이 화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상의 잦은 스트레스도 화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 우리 현대인들의 건강이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화병 진단법을 준비했습니다.
지금 체크해 보세요!
화병을 진단하는 12가지 체크리스트
* 자가진단 테스트 중 2~3가지 이상 체크가 되는 경우에는 ‘홧병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께 도움 드리려고 진단법과 증상 등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약은 약사에게- 병은 의사에게-라는 말처럼 증상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더 전문적으로 여러분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인데요.
화병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에서는 화병의 검사부터 치료까지 전문적인 진료가 이루어집니다.
화병의 진단 자체를 위한 검사가 특별히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기질적인 원에 의해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뇌 자기공명영상(MRI), 뇌파 검사 등을 시행하지요. 신체적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거나 혹은 동반된 경우를 감별하기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나 심전도, 흉부 X선 사진 등의 검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 검사나 신경 인지 기능 검사 등을 통해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습니다.
화병에는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 두 가지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화병 치료
1. 약물 치료 : 항우울제를 주로 사용한다
2. 정신 치료 : 증상 자체를 조절한다기보다는 환자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식이나 대인관계, 성격 등의 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추구하는 치료법. 단기간에 증상이 회복되기보다는 장기간의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일반적이다.
지금까지 화병의 증상, 검사, 치료법 등을 살펴봤는데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추천하고 싶은 것은 애초에 화병에 걸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화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화병 예방법
1.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는 일을 만든다. 가벼운 운동을 하거나 취미생활을 갖는 것이 좋다.
2. 좋은 사람과 자주 만난다. 친구와 함께 식사하거나 차를 즐기며 대화를 나눈다. 즐거움은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과 고통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이 좋다.
3. 자신의 감정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한다.
4. 술이나 담배, 카페인에 의지 하지 않고, 녹차와 허브차 등 화병을 분산시킬 수 있는 음식으로 기분전환한다.
5. 화병의 원인 우울증을 치료한다. 우울증은 스스로가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질병이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2주 이상 비관적인 마음이 들거나 식욕이 없고, 의욕 상실 상태가 지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병의 증상부터 화병 예방법까지- 오늘은 화병에 관한 모든 것을 살펴 보았습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일로 스트레스 받을 일이 많은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그런 스트레스가 화병으로 이어지기까지 하지요. 하지만 마음에서 비롯된 병은 마음가짐을 새로 하는 것 만으로도 호전될 가능성이 큽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고, 속에 나쁜 생각, 감정 등을 쌓아두지 마세요!
그리고 가족과 배우자, 친구들과 더 많이 사랑하고 대화하세요. 화병도 결국 마음에서 시작되는 병이듯 마음이 상하면 몸이 상합니다. 마음에서부터 건강한 생각을 유지한다면, 분명 여러분은 화병을 완전 정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은 하나로 연결 되어 있다고 합니다. 어느 것 하나 포기하거나 지나치지 마시고 세심한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세요!
여러분의 건강을 응원합니다.
우울증은 스스로는 잘 모르고 지나치기 쉬운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자신의 감정상태를 꾸준히 살피는 게 중요합니다. 2주 이상 비관적인 마음이 들거나 식욕이 없어지고, 의욕도 점점 상실되는 감정이 지속되면 꼭 전문의를 찾아서 상담과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
에베소서 4:26∼27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
In your anger do not sin : Do not let the sun go down while you are still angry, and do not give the devil a foothold.
* 분(Ὀργίζεσθε) : 오르기조(orgizó. ὀργίζω) : 분을 내다(to make angry)
현대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화병, 혹시 간헐증 폭발장애 아닌가요?
주변에 보면 화가 잘 조절이 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뉴스에 보도되는 사건사고를 봐도 화를 다스리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이런 경우는 단순히 성격 탓이 아닌 화(火)와 관련된 질환에 노출된 상태일 수 있다.
간헐적 폭발장애, 외상 후 울분장애,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화병이 대표적인 화 관련 질환이다.
1. 외상 후 울분장애
이혼이나 해고, 회사 부도, 사망 같은 특정 사건에 대한 분노를 3개월 이상 참지 못할 때를 말한다.
보통 사람들은 과거에 발생한 특정 사건이 있어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면 체념을 하는데, 외상 후 울분장애 환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돌리려고 집착을 하는 경향이 있다.ℼ
2. 성인 ADHD
성인 ADHD는 화를 습관적으로 낸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상사들과 자주 갈등을 겪는 특징이 있다.
성인 ADHD가 생기는 이유는 주의력 관련 뇌신경전달물질과 함께 분노와 화를 조절하는 뇌신경전달물질에 불균형이 초래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소아 ADHD의 3분의 2는 성인 ADHD로 이어진다는 연구가 있다.
3. 간헐적 폭발장애
남들은 '별 일 아닌 것'으로 그냥 넘겨버릴 만한 일인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화를 내거나 폭력을 휘두른다.
간헐적 폭발장애 환자들은 감정을 관장하는 뇌 변연계와 이성적 판단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연결이 약해져 이성이 감정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변연계와 전두엽은 3세 정도에 연결되는데 이 시기에 부모가 자주 싸우는 등 주변 환경이 불안한 것이 원인이다.
4. 화병
화병은 화를 잘 해소하지 못하고 참아서 생기는 우리나라 고유의 병이다.
우울감과 함께 불면증 소화불량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화가 많은 사람들은 화가 날 때마다 스스로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해야 한다.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면 주위 사람에게 “내가 화를 낼 것 같은 상황이면 손목을 꽉 잡아 신호를 보내라”는 식으로 부탁을 하는 것도 좋다.
화가 나는 상황임을 본인이 느낀다면 심호흡을 하면서 행동을 잠시 멈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제어가 안 되면 약물치료, 인지행동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적절하게 화를 낼 때의 생각 감정을 본인 스스로 인식하도록 도와준다.
화병일 땐 억눌린 것을 풀어야 한다.
운동 역시 공격성을 분출하는 행동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보다 근본적 방법 중 하나는 명상 수련을 통해 잠재의식에 쌓여있는 화의 찌꺼기나 트라우마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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