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시대의 특징
사랑의 고갈(苦渴) 마태복음 24:12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Because of the increase of wickedness, the love of most will grow cold.

불법(*, 아노미아) -
부도덕성과 무질서적인 방종을 가리키는 말로서 전통적
규범이나 윤리적 가치 기준이 상실됨을 말한다.
특히 본문에서는 진리와 신앙이라는 미명하의 온갖 비신앙적 작태(作態)와 방종과
타락을 가리킨다(살후 2:3, 7, 8).
한편 오늘날 이러한 부도덕적 사회 현상을 가리켜 '아노미현상'이라고 지칭한다.
사랑이 식어지리라 -
여기서 '식어지다'(*, 프쉬게세타이)는 '숨쉬다',
'싸늘해지다'는 뜻의 '프쉬코'(*)에서 나온 말로서 '싸늘한 숨을 쉬다' 또는 '차가워지다',
그리고 좀 더 심층적으로 '해로운
바람으로 인해 영적 열성이 식어지다'(Vincent)등의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의 사랑이 식어지는 이유는 '아노미
현상', 곧 불법으로 인한 내적인 불화와 균열(龜裂)때문이다.
실로 이 구절은 9-11절까지 나타난 교회분열로 인한 결과이며
결론이다.
결국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식어지면 8절의 내용처럼 세상의 끝날이 되는 것이다.
한편 본문에서 언급된 '사랑'(*,
아가페)이라는 명사는 공관 복음서에서는 눅 11:42과 여기서만 사용되는 말이다.
누가복음에서는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에 관해
설명된 데 비해 본문은 형제상호간의 사랑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그러나 이것은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서 성도가
추구해야만 하는 형제 사랑은 오직 하나님 사랑에 그 기초와 뿌리를 두어야 하는것이다(요일 4:10, 19).
그리고 형제 사랑은 곧
하나님 사랑의 확실한 발로인 것이다.
여하튼 모든 율법, 모든 의식(儀式), 모든 성전의 화려함과 웅장함도 사랑이 식어지면 끝이
되고 만다(고전 13장).
믿음의 결핍(缺乏)누가복음 18: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I tell you, he will see that they get justice, and quickly. However, when the Son of Man comes, will he find faith on the earth?

속히
-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엔 타케이'(*)는 일반적으로는 아주 짧은 간격 뒤에 곧 일어날 사건을 지시한다.
그러나 때로는 어느 정도의 기간이 흐른 후 '갑자기' 어떤 일이 발생하리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비교, 계 22:20의 '타퀴'(*). 어쨌든 이 말은 하나님의 응답이 조속히 혹은 반드시 이루어지게 될 것을 시사한다.
믿음을 보겠느냐
- 여기서의 믿음은 풀루머(Plummer)의 주장대로 그리스도로서의 인자에 대한 믿음일 수도 있고
또는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않는 기도의 자세를 견지하는 실천적 믿음일 수도 있다.
또한 이 말은 인자의 재림이 지연됨에 따라 많은 주의 제자들이 박해의 시대 속에서 낙망하여 허탄함에 빠지게 될 것임을 예고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결국 이 말 속에는 주의 재림이 늦어짐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세상 풍조에 휩쓸려 신령한 믿음의 길을 포기하게 되리라는 예측이 담겨 있다.
이 점에 관해 주님은 열 처녀의 비유를 통해 경고하신 바 있다(마 25:5).
하지만 애굽에서의 오랜 종살이로 인해 하나님의 약속을 잊어버렸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은 끝내 출애굽을 명하셨으며(출 3:10)
또한 바벧론 유수(幽囚)로 말미암아 다윗 왕국에 대한 언약이 끊긴 것으로 알고 소망을 잃었던 백성들에게 위대한 귀환은 기필코 성취되고 말았다(출 12:51).
이처럼 하나님은 당신의 구속 계획을 만세 전으로부터 차질 없이 하나 하나 성취해 나가셨고 지금도 그 과정에 있는 것이다.
* 유수(幽囚) / 그윽할 유(幽), 가둘 수(囚)
- 잡아 가둠, 구금(拘禁)
주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보라 날이 이를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The days are coming," declares the Sovereign LORD, "when I will send a famine through the land-- not a famine of food or a thirst for water, but a famine of hearing the words of the LORD.

본절은 보다 본질적인 기근의 문제르를 다룬다.
즉, 외적인 기근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호와의 말씀의 기근이라는 것이다.
보라 날이 이를지라 -
'이를지라'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바임'(*)은 '들어오다'는 의미를 가진 '보'(*)의 분사형으로 역동적인 의미를 내포한다.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
하나님의 백성에게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사람들을 세우시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도록 하셨다.
백성들은 말씀을 들을 때마다 하나님의 임재를 깨달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없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왜냐하면, 말씀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떠나셨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시 74:9; 애 2:9; 겔 7:26; 호 5:6).